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아본 부모는 영화 관람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 것이다. 그런 부모들을 위해 태어난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극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.
몇 해 전부터 호황을 누리고 있는 ‘키즈카페’와 기존 성인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‘DVD 영화관’을 접목시킨 ‘키즈영화관’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.
초록사과키즈영화관(http://www.greenapple.co.kr)은 지난해 6월 일산 주엽동에 1호점을 내고 국내 키즈영화관의 첫 발을 내딛었다.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락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주변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.
하지만 기존 키즈카페와는 엄밀히 차별화를 뒀다. 일례로 ▶기존 키즈카페처럼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은 같지만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것과 ▶국내외 출시된 어린이 영화는 모조리 섭렵할 수 있다는 것 ▶산만한 놀이문화가 아닌 정숙한 관람 문화로 아이들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등이 다른 점이다. 특히, 원두커피를 직접 로스팅하여 무료 제공하고 있어 부모들에게 큰 인기다.
실제 키즈영화관을 방문한 많은 고객들은 “아이들이 조용히 영화 관람을 하는 동안 마음껏 쉴 수 있어 좋았다”, “TV 콘텐츠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영화들이 많다”, “놀이터에서처럼 산만하지 않아 아이가 다칠 위험이 적어 좋다”는 등의 소감을 이넡넷 상에 남기고 있다.
이러한 초록사과키즈영화관의 인기는 실제 소셜커머스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.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쿠팡과 티몬, 위메프에서 각각 1주일 동안 진행한 결과, 초기 2,000매 등 총 7,000매가 완판 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.
영화 관람의 장점은 비단 어른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. 최근 영국 랭커스터 대학 연구팀이 4~6세 어린이 52명을 대상으로 ‘해리포터’가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는데, 여기서 마법 장면을 본 아이들은 다른 그룹의 아이들보다 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
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인 초록사과키즈영화관의 입장료는 어른, 어린이 6,000원이다.